서울 초1 매일 등교한다…중1 등교도 크게 늘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역 초등학교 1학년은 19일부터 매일 등교하게 된다. 중학교 1학년도 학교에 따라 매일 등교시키거나 등교수업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1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유·초·중·고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하고 학교 입문기 초1 매일 등교와 중1 등교수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교육부가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전교생 인원 3분의 2로 완화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초1·중1 입문기 학생의 학교 부적응 문제를 고려해 이들에 대한 매일 등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교육청이 이날 공개한 학사방안 예시에 따르면 초1 매일 등교 방안의 경우 ▲1·2학년 매일 등교, 3∼6학년 주 2∼3일 등교 ▲1학년 매일 등교, 2∼6학년 주 2∼4일 등교 ▲1학년 매일 등교, 2∼6학년 주 3일 등교 방식을 학교에 제안했다.

 

중1 등교 확대 방안의 경우 ▲1학년 매일 등교, 2·3학년 요일별 등교 ▲1학년 매일 등교, 2·3학년 격주 등교를 제시했다. 이밖에 학교가 중 1·2·3학년 모두 등교를 늘릴 경우 첫째 주에 1·2학년, 둘째 주에 1·3학년, 셋째 주에 2·3학년이 등교하는 ‘1·2·3학년 2주 연속 등교’ 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은 “중3 기말고사 등 정기 고사 이후 중1 등교 확대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그 기준이 완화된 소규모학교의 경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 여건에 따라 3분의 2 이상 범위에서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게 서울교육청 방침이다. 서울 내 학생 수 300명 이하 학교는 지난 4월 기준 총 132곳(초등 76곳, 중 45곳, 고 11곳)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입문기 학생의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