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니지’(Signage)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화면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사이니지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각광받는 것이다.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상반기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32.2%, LG전자는 12.1%로 3위인 중국 기업 SeeWo(6.8%)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2018년 38.1%에서 올해 상반기 44.3%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이니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장의 성장으로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사이니지 시장 역시 중국의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공세가 매서운데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국내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공항에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국내에서도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 외벽과 인근 등지에 대형 사이니지를 설치했다.업계에서는 사이니지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장의 발달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2023년에는 19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