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유망주에 ‘날개’… 최고 권위 賞 발돋움 [세계일보 주요 대회]

작품성·대중성 겸비 ‘세계문학상’
지난 1월 열린 제16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오수완 작가(왼쪽)가 정희택 사장(오른쪽) 등 세계일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토록 지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을 올해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선택하는 데에는 오랜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세계문학상이 한국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새로운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작품이다.”

16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를 정하며 올해 1월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심사평이다.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책과 인간의 연결을 시도하는 이 소설을 통해, 2005년 출범 이래 해마다 화제작을 내놓으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고, 이제는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세계문학상을 호평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일보는 세계문학상뿐 아니라 신춘문예를 운영하며 한국문학의 지형을 바꾸었다. 또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 ‘문학의 죽음’이란 말까지 회자되던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별아(왼쪽), 백영옥

세계문학상은 2005년 당시로서는 독보적인 1억원이라는 상금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뛰어난 작품들을 내놓으며 문단 안팎의 큰 호응을 얻었다. 1회 수상작인 ‘미실’(김별아)은 “1990년대식의 협소한 소설 문법을 밀어내고 호방하고 장대한 서사를 담아내는 경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능히 감당해 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2회 수상작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는 단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채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단행본으로 출간돼 4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4회 수상작인 ‘스타일’(백영옥) 역시 베스트셀러로 장시간 선전했고, TV드라마로 제작됐다.

정유정

세계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이들은 이제 문단을 이끌어가는 작가들로 자리 잡아 맹활약 중이다. 대표적인 작가가 정유정이다. ‘내 심장을 쏴라’로 2009년 5회 세계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그는, 이보다 앞선 2007년 세계청소년문학상의 첫 당선작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썼다. 그는 ‘28’, ‘종의 기원’, ‘진이, 지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유정뿐 아니라 신경진, 임성순 등도 세계문학상과 인연을 맺었다. 해마다 200편이 넘는 응모 편수가 보여주듯 세계문학상은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하고,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