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농업인 발굴… ‘농업계 노벨상’ 명성 [세계일보 주요 대회]

미래 첨단영농 제시 ‘세계농업기술상’
1995년 11월 28일에 열린 제1회 세계농업기술상 시상식.

세계일보는 농업계에 우뚝 선 신문이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농어촌 전문 섹션을 운영하며 농업계 최고권위의 ‘세계농업기술상’을 주최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수출산업을 중시하고 농어업을 홀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농업계는 크게 침체해 있었다. 여기에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농수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거세져 농업계는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다. 세계일보가 나섰다. ‘농어촌을 살리자’ 캠페인을 통해서였다. 1995년 4월14일자 1면에 ‘겨레의 생명 농어촌을 살리자’는 제목의 사고와 함께 상금 500만원의 엠블럼(상징마크) 공모가 게재됐다. 이어 5월 8일 캠페인 1호 기사인 ‘매년 40만명 고향을 등진다’가 실렸다. 특별취재팀은 전국 각지를 돌며 농어촌 실태, 관련 기업, 신기술 등 농업계 전반의 소식을 전했다. 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 대응도 적극 기사화했다.



기사에 소개된 농장이나 기업에는 거래·지원 문의, 현장 견학 등이 이어졌다. 캠페인을 계기로 수출까지 성사된 업체도 여럿이었다. 유기농법이 널리 알려지고 농산물 가공 관련 법규가 완화된 것도 캠페인이 끌어낸 결과다. 관련 공무원과 연구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최인기 당시 농림수산부 장관은 “세계일보가 많은 인력과 지면을 할애해 벌이는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농어촌을 살리자’ 캠페인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농업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도 농업기술인의 발굴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1995년 말 세계일보는 ‘세계농업기술상’을 제정했고, 매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까지 3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국내 ‘농업계의 노벨상’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지면 캠페인은 2012년 ‘농어촌이 미래다-그린라이프’로 재탄생해 현재 격주로 농업계 중요 이슈를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계일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계와 국민의 가교 구실을 할 방침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