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멜라니아도 ‘음성 판정’…트럼프 막내 아들도 확진 뒤 음성

“가능한 한 빨리 업무 재개할 것”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가 지난 8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들 배런 트럼프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에 걸렸던 멜라니아 여사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업무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재개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는 것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두문불출한 채 치료 경과나 상태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막내아들 배런도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확진된 이후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당시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들 배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은 처음 공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증세가 “최소한도의 수준이었다”면서 “몸살과 기침, 두통을 경험했고 대부분의 시간에 극도의 피곤함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들의 양성 반응을 확인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고서 “자연히 내 마음은 아들에게로 갔다. 아들이 처음엔 음성이 나왔지만, 다시 검사했을 때 양성이 나왔다”며 “나의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는 강한 10대이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 이후 검사에서 아들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나의 개인적 경험’이라는 제목을 붙인 성명에서 “어떤 면에서 우리 세 사람이 동시에 이것을 겪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 기간에 훌륭한 간병과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면서 백악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간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고 1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