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국인 인구는 내년부터 감소한다. 3개월 이상 장기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2029년부터 줄어든다.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올해 16.1%에서 2040년에는 34.3%까지 확대된다. 이로 인해 일하는 나이의 우리 국민은 절반 수준인 55.6%로 급감할 전망이다.
다만 내국인 출산율은 내년에 0.87명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해 2040년에는 1.27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출생 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인 ‘이주배경인구’는 계속 늘어난다. 외국인과 내국인 중 귀화자와 이민자 2세를 합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222만명에서 2040년 351만6000명으로 증가한다. 이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6.9%로 커진다.
내국인 중 귀화한 사람은 올해 20만7000명(0.4%)에서 2040년 54만명(1.1%)으로 늘고, 이민자 2세는 같은 기간 28만3000명(0.5%)에서 69만7000명(1.4%)까지 확대한다.
내국인의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771만8000명에서 2040년 508만4000명으로 감소한다. 이주배경인구의 학령인구는 같은 기간 27만4000명에서 49만3000명으로 증가한다.
◆늙어가는 한국… 2040년 3명 중 1명은 고령자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803만4000명에서 2040년 1666만2000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이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에서 34.3%까지 커진다. 20년 뒤에는 인구 3명 중 한 명은 고령자라는 얘기다. 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올해 622만5000명(12.4%)에서 2040년 488만7000명(10.1%)으로 쪼그라든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이 기간 129.0명에서 340.9명으로 치솟는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올해 3579만2000명(71.5%)에서 2040년 2702만7000명(55.6%)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올해 39.8명에서 2040년 79.7명으로 2배 이상으로 커진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올해 0.90명에서 내년 0.87명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2022년 0.90명, 2023년 0.93명, 2024년 0.97명, 2025년 1.00명 등으로 회복세를 타면서 2040년에는 1.27명까지 상승한다.
출생아 수는 올해 28만6000명에서 내년에는 역대 최소인 28만3000까지 줄어든다. 그러나 이후 차츰 회복해 2028년에는 35만5000명까지 늘어났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40년에는 29만2000명이 될 전망이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