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 "단 한마디 사과도 없어. 악플에 과호흡·불면증 시달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예비역 대위(36)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피해자가 이근에게 한 번도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의 변호인 하서정 변호사는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성추행 사건 후 단 한마디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이근 대위를 알고 있었는지와 이후 심경에 대한 질문에 “피해자는 이근을 전혀 모른다”며 “성추행을 당할 당시에도 일면식이 없던 사람”이라 답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이번 사건으로 당혹스러움과 불쾌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이근 대위가 성추행 사건을 해명하면서 “결백을 증명할 폐쇄회로(CC)TV 영상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하 변호사는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판결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가 성추행 사건을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하 변호사는 “피해자도 이 사건이 공개된 것을 확인하고 매우 당황했다”며 “그 어디에도 제보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현재 피해자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악플들과 추측성 발언에 과호흡, 불면증 등을 겪으며 매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근은 지난 2017년 11월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여성 피해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해당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후 이근은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당시 사건을 해명하는 내용의 입장을 공개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이근 대위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