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규봉(42) 감독과 장윤정(31)·김도환(25) 선수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들은 16일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선수를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에 대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최 선수를 포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하거나 다른 선수들이 폭행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받아 챙기는 등 사기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11월6일에 열린다.
앞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 역시 지난달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