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한때 먹통 된 트위터 “원인 파악 중”

트위터 “해킹 등 보안 문제는 아직 못 찾아” / 조 바이든 후보 ‘우크라이나 스캔들’ 차단 후 발생한 악재
트위터 갈무리.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가 16일 갑자기 접속 장애를 일으켜 회사 측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오전 한때 미국은 물론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트위터가 ‘먹통’이 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장애에 관한 전 세계 언론 보도는 그리니치 표준시로 이날 21시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6시30분)쯤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도, 피드에 게시물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장애는 1시간 이상 지속됐다.

 

트위터 측은 “내부 시스템 변경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보안 침해나 해킹 등에 관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류에 관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 관련 보도를 트위터가 이례적으로 차단 조치해 논란이 된 와중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2015년 자신이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측 인사를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에게 소개해줬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건(명백한 증거)”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업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해당 보도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링크를 차단해 바이든의 대선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트위터의 이번 장애에 관해 “국가 차원의 인터넷 장애나 필터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