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라임·옵티머스 수사’ 일단 지켜보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검찰의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는 국정감사 상황을 논의하면서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가 많이 나왔다”며 “그렇지만 원칙적으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 그 이상으로 앞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들도 나왔다”고 전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법무부 발표만 갖고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며 “감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니 일단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는 이번 사안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라임사태’의 배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공작수사 폭로”로 규정하고 공수처 설치를 위한 명분으로 삼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앞두고 대책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방류가 국제적인 기준에 맞아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 참석자는 국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일본 정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