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제외하고는 계약기간 내에 이적이 자유롭지 않은 북미 프로스포츠와는 달리 유럽이 중심이 된 축구의 이적시장은 철저한 ‘머니 게임’이다. 계약기간이 한참 남은 선수라도 많은 연봉으로 유혹하고, 적절한 이적료만 지불하면 언제든지 영입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각 팀들은 핵심 전력을 지키기 위해 아직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선수와 재계약에 나서기도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에이스로 올라선 손흥민(28) 붙잡기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손흥민이 최우선 순위로 떠올랐다”고 20일 보도했다. 영국 정론지인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서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구단에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EPL 최상급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과 하루빨리 재계약해 그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