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7개월 만에 늘었지만 이달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1∼20일 수출액은 251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267억3800만달러) 대비 5.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12일에 불과해 지난해(13.5일)보다 1.5일 적었던 영향이 크다. 이 기간 조업일 하루 평균 수출액만 놓고 보면 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8100만달러)보다 5.9% 많았다.
이 기간 수입은 24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원유(-32.7%), 가스(-17.4%), 승용차(-11.0%)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28.5%), 기계류(15.9%), 정밀기기(9.8%) 등은 늘었다. 대상 국가별로는 중동(-37.6%), 베트남(-6.4%), 호주(-6.2%) 등은 감소했고 중국(3.7%), EU(17.3%), 미국(2.5%), 일본(6.3%) 등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1∼20일 무역수지는 4억6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87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6176만t)보다 14.6 줄었다고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건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모래 물동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046만t)보다 0.5 늘어난 5073만t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3분기 전체 물동량은 모두 3억595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1222만t)보다 12.8 감소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