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은 자유롭고, 누구에든 열려 있고, 법의 지배가 관철될 때 비로소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실현된다”며 “남중국해에서 (이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또 “일본은 남중국해의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며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의 모든 당사자가 힘과 위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법에 토대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는 남중국해를 군사 거점화하는 등 중국의 해양진출 강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스가 총리는 앞서 19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남중국해문제에 관해 “법의 지배와 개방성과는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연설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3박4일간의 베트남·인도네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