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만나고 21일 외신기자간담회를 연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이 대표는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을 한·일관계뿐 아니라 북·일관계를 풀어갈 분기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이후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스포츠 외교’를 계기로 관계 정상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통화 이후 여러 단위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국회 차원에서도 대화가 이어질 텐데 이것이 축적되면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점에서 보면 외교적으로 긍정적인 장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며 “스가 총리는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에 상당한 의지가 있다. 그 문제 해결에 한국 측의 협조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외교 행보에 자신의 강점인 외교를 살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해석을 붙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세계일보 통화에서 “아무래도 총리 시절부터 해온 것들이 있어서 이런 점을 살려서 움직이고 있다”며 “또 다음달 미국 대선 전에 여러 채널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한반도TF 구성과 대일 외교 등을 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