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랬잖습니까.”
사법시험 동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정면충돌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1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됐다고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 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 말 없이 술 한 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라며 “그제야 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해할 인자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형에게 검찰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소식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보고 및 결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조직의 질서를 문란케 한 사범으로 저들은 포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