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무원 피살, 남북간 대화로 해결방안 찾아야”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인영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북 압박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격사망과 관련해 북한에 어떤 후속조치를 검토하냐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문에 “국제적인 환경을 통해서 새로운 여론이나 압박을 조성해서 북을 움직이는 부분도 검토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남북 간 접근과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통신선 복구와 공동조사 등의 정당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장관은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수습돼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판문점 견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 중단 과정은 앞 정권에서도 꽤 심각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재개했다”며 “유엔사 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관리 가능한 쪽에서 조기에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수요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