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의료기관 1만2700곳… “진료거부 단정은 어려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백신 접종 업무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지난 23일 기준 전체 의료기관의 절반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어제(23일) 1만2700개소 정도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등록한 통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접종 의료기관의 약 50%에 해당한다. 

 

정 청장은 “의협이 백신 접종을 일주일 정도 유보하자는 것은 ‘접종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인과관계 조사가 되는 것을 보고 판단하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조사 결과와 임상 정보를 의협, 접종 기관, 전문가들에게 공유하고 그 인과관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의료기관의 접종 중단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의협의 권고로) 접종 중단을 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법상 진료 거부 행위로 볼 수 있는지는 세부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