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서 부활한 김효주, 시즌 3승 ‘정조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9일 개막
다승왕 경쟁 박현경 따돌릴 기회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 바짝 추격
최 “올 시즌 무관 한 풀겠다” 각오
김효주(왼쪽부터), 최혜진, 박현경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난해 5승을 쓸어 담으며 6관왕을 달성한 최혜진(21·롯데)의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큰 변수가 생기면서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내에 남아 KLPGA 투어에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부활한 ‘골프 천재’ 김효주(25·롯데)다. 그는 지난 6월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4년여 만에 정상에 올랐고, 지난 18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도 우승하며 국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김효주는 LPGA 투어가 재개됐지만 복귀하지 않고 국내 투어에만 전념하고 있다.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에 진입했는데 우승 두 차례, 준우승과 3위, 4위 두 차례 등 모두 톱5 이내의 성적을 냈을 정도로 물이 올랐다. 김효주는 이를 바탕으로 상금랭킹 1위(6억5618만원), 평균타수 1위(69.17타)를 달리고 있고 대상포인트는 4위(295점)다.

 

한 주 쉬며 체력을 비축한 김효주가 2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 출전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이 대회 포함 3개가 남아 김효주가 3승 고지에 안착하면 2승을 쌓은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다승왕 경쟁에서도 앞서 나가게 된다. 박현경 역시 이 대회에서 3승에 도전한다.

 

대상포인트는 최혜진(21·롯데)이 1위(396점)이고 임희정(334점), 이소영(300) 순이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상포인트 60점이 걸려있어 김효주가 우승하면 최혜진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목과 어깨 부위 담 증세가 계속돼 지난주 회복에 집중한 김효주는 “각종 기록 부문 순위 경쟁이 치열해 조금씩 욕심이 난다.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혜진은 올해 13개 대회에서 한 차례만 10위 밖으로 밀려 톱10 입상률 92.3%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승이 없다. 고감도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그린 적중률 1위(84.07%)에 올랐고 평균타수는 3위(69.93타)다. 우승을 못 하는 상황이 이상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좋다. 최혜진은 지난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5승을 달성하며 6관왕 싹쓸이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래서 타이틀 방어로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미국 무대 복귀를 미루고 있는 이정은(24·대방건설)과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30·메디힐)도 출사표를 던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