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42) 전 KBS 아나운서가 시어머니와 함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은 가운데 홍라희 여사와의 인연이 화제다.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와 함께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노 전 아나운서는 그간 늘 남편 정대선 현대비에쓰앤씨 사장과 함께 집안 및 재계 경조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시어머니와 동행하는 모습은 쉽사리 보이지 않았던 터라 두 사람의 동행의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두 사람의 동행은 이 여사와 홍라희 여사의 각별한 친분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노 전 아나운서는 며느리로서 시어머니의 보필을 위해 함께 찾은 것이 아니겠냐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각각 한국 재계를 주름잡는 현대가와 삼성가의 며느리인 이행자 여사와 홍라희 여사는 1945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친분을 가늠할 수 있는 유명한 일화로 이 여사가 2011년 제주도에 본태박물관을 개관했을 당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맡았던 홍 여사가 제주도까지 내려가 이 여사를 직접 응원했을 정도. 당시 노 전 아나운서도 개관식에 참석해 홍 여사와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서도 간단히 조문을 마치고 가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노 전 아나운서와 이 여사는 1시간 가까이 빈소에 머문 것으로 전해져 홍 여사와의 친분이 남다름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아나운서도 시어머니와 함께 머물며 조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 전 아나운서는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등 인기프로그램을 진행하며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쓰앤씨 사장과 결혼해 방송가를 떠났다. 이후 현대가 가족 행사를 제외하고는 얼굴을 볼 수 없어 근황이 포착될 때마다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