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석감정사 이승규 대표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 출간

학창 시절 접었던 미국 유학 13년 만에 기회…“ 꿈의 씨앗은 언젠가는 싹이 튼다”
국제보석감정사 이승규(오른쪽) 대표와 그의 자전에세이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

국제보석감정사 이승규 전 다이아앤코 대표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자전에세이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행복에너지)를 펴냈다.

 

저자는 ‘꿈의 씨앗은 언젠가는 싹이 튼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한 사람이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영어’라는 콘텐츠를 잡았다. 그때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 콘텐츠가 되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냥 막연히 촌구석에서 가난한 가정에 태어났으니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를 잘해두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해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영어가 저자에게 꿈을 꾸게 하고 기회를 물어다 준 것이다.

 

1990년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롯데면세점에서 공모한 미국 연수에 대학시절 획득한 ‘토플 점수’ 하나로 사라졌던 꿈을 13년 만에 기적처럼 일궈낸 행운의 사나이다. 미국보석학회에서 보석을 공부하며 인생은 마치 ‘초라한 원석을 다듬어가며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듯 인생도 보석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1990년 대한민국의 보석시장이 밀수시장에 의존할 때 롯데면세점에서 해외명품 보석사업 유치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했다. 이전에도 경영진에서 해외명품 보석 유치를 위해 여러 번의 출장을 했지만, 이를 담당할 실무자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즉, 국제보석감정사 자격증을 소유한 담당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저자는 부모님이 4남매의 학비를 마련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 대학 시절 영어학원을 다닐 형편도 못되었지만, 미국 유학을 꿈꾸며 노력 끝에 결국 토플 성적을 획득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상 미국 유학은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인생길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살다보면 원했던 원치 않았던 엉뚱한 계기로 자신의 꿈을 키워줄 수도 있다. 이처럼 인생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다.

 

대학 졸업 후 그의 스펙으로는 대기업 서류전형조차 쉽지 않았다. ‘막힌 문은 절대 없다.’ 글로벌 기업은 수시 채용을 하며 영어가 우선이다. 영어를 전공했고, 최고의 호텔에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순탄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의 조직문화를 일찍이 터득한 저자는 훗날 55세 늦깎이로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호텔리어를 꿈꾸며 들어간 화려한 호텔은 반복적인 업무로 차츰 적성에 안 맞아 설렘이 식어갈 즈음 롯데월드 경력직 공개 채용이 있었다. 호텔 경험과 영어를 전공하여 경력직에 무난히 합격을 했다.

 

하지만 영어를 좀 한다는 이유로 호텔 경험과 전혀 무관한 면세점에 발령을 받았다. 처음에는 새로운 분야에 당황스러웠지만 세월이 지나보니 그것이 저자의 꿈을 이루는 단초가 되었다. 롯데면세점이 국제보석감정사 해외연수 선발이 있었다. 저자는 대학 시절에 준비한 토플 점수를 갖고 있어 13년 만에 미국 유학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는 이처럼 자신의 운명에 굴하지 않고 칠전팔기의 노력 끝에 꿈을 달성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고 꿈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

 

부평고와 명지대, 세종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하얏트호텔, 하나투어, 엔타스면세점, 세계 최고의 보석 브랜드 그라프(GRAFF)와 세계 No.1 면세점인 스위스 듀프리(Dufry)의 초대 한국대표를 역임했고,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한국코퍼레이션 상임고문과 다이아앤코 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보석 창업과 경영 전문컨설턴트로 새로운 시장인 인플루언서와 플랫폼 사업을 연계한 영역에서 꿈을 다시 펼쳐가고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