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신문 기고와 저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신랄하게 비판해 관심을 모았던 미국 전직 고위 관리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공개했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사진)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익명’(anonymous)이라는 필명으로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문을 보내고, 책 ‘경고’(A Warning)를 집필한 당사자였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익명으로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를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이런 방식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고자를 모욕해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식을 택하지 못하고 비판 내용에 답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