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지역사회와 문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감성 컨테이너’가 부산 도심에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다음달 2일 남구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 유휴공간에 조성된 컨테이너형 복합생활문화시설인 비콘그라운드(B-Con그라운드)를 정식 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
비콘 그라운드는 Busan의 ‘B’와 담다는 의미를 가진 Contain의 ‘Con’을 합쳐 부산의 감성과 문화를 담는 공간으로 길이 1㎞, 연면적 1979㎡, 지상 2층 규모의 전국 최대 복합생활문화시설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관광개발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45억원 등 약 90억원을 투입해 △주민 회의실과 휴게실로 사용되는 ‘커뮤니티그라운드’ △예술창작공간과 패밀리레스토랑이 입주하는 ‘패밀리데크’ △운영사무실과 이벤트 공간이 들어선 ‘비콘스퀘어’ △소매점과 식음료 상가가 입주하는 ‘쇼핑그라운드’ △야외이벤트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 △청년 소셜 벤처 기업이 입주하는 ‘아트갤러리’ 등 6개 구간으로 꾸몄다.
또 공유시설(4개)과 문화시설(8개), 청년창업 시설(11개), 웹툰작가 창작지원실(1개), 상업시설(27개) 등 총 51개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원활한 시설 운영을 위해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위탁운영자로 선정하고, 디자인진흥원과 부산문화재단 등과 연계를 통해 개장을 준비해 왔다.
개장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되며 △시민 교육프로그램 Wanna B-Class △시민과 함께하는 B-Market(프리마켓) △B-시민 버스킹 공연 △B-Con 스탬프 투어 등의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콘그라운드 개장으로 낙후되고 어두웠던 수영고가교 주변이 부산의 관광 명소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