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술접대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됐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이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다.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며 검사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올렸다. 박 변호사가 지목한 인물은 나의엽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로 해당 글에는 이름과 사진을 비롯해 학력, 사법연수원 기수 등도 적혔다. 나 부부장 검사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으며, 지금은 금융위원회에서 법률자문관으로 파견근무 중이다. 세계일보는 나 부부장 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씨가 감사로 재직한 전문건설공제조합(조합)에 특정 기업 투자를 검토하도록 요청한 것이 부정청탁인지를 두고 이씨 측과 법정 공방을 벌였다. 조합에서 대체투자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이날 “이씨로부터 인터불스(스타모빌리티의 전신) CB(전환사채) 인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 개인적으로 투자검토 요청을 한 감사는 이씨뿐”이었다고 증언했다. 반면 이씨 측은 투자검토 요청이 추천이나 지시가 아니라 단순한 ‘소개’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라임자산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라임자산 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8일 KB증권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연이어 라임자산 펀드 판매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것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