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출마 고민…尹 대선후보 거론, 文정권 책임”

“권유 무겁게 받아들여… 실행력 갖춰야 서울시민께 도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권유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기가 오르는 현상에 대해선 “문재인정부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거의 고민 막바지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은 특별히 제가 관심 있는 곳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해온 곳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점에 대해 많은 고민도 했다”면서 “서울은 집값과 세금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문제, 생계의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문제가 가장 절박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이 전 의원은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사람이 좋지 않겠나”라며 “그래야 서울시민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이나 세금, 자영업자들 힘든 부분 이런 것들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가장 주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나서서 서울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주변에서 권유하는 분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또 이 전 의원은 ‘후보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 관련해 “처음에는 우리 주자들이 가만히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도 밝히고 뛰어나와라, 그렇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비전을 갖고 있고, 왜 되려고 하는지 등 이런 부분을 국민 앞에 선언하고 활동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그런 시점이 오면 후보가 안 보인다는 말은 줄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검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 “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이를 넘어 상당한 지지율이 나오는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문 정권 책임”이라며 “법무부 장관과 여권 인사들이 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비상식적인 행태가 불러온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