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지 아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조사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거다. 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이행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7.2%)를 얻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각각 21.5%)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주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에 오른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며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