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민주당은 2015년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해 직위를 상실하고 재보궐선거를 할 경우 무공천을 실시하겠다는 혁신안을 발표했고, 그토록 자랑했던 혁신안이 이낙연 당 대표에 의해 하루아침에 폐기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당시 대표)과 조국 전 장관(당시 혁신위원)은 침묵 중”이라며 “본인들이 불리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말과 입장을 바꾸니 ‘입진보’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부산시상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윤 총장이 이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고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효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본다. 오히려 이 정권이 아파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노 실장은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윤 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에 ‘임기를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메신저가 누구냐”는 질문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인사와 임기와 관련된 것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에 제출된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 통과에도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노 실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총격사건에 대해선 “북한의 피격 경과나 과정에 있어 조금 더 규명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북한의) 시신 훼손 여부와 (고인의) 월북 여부는 사실 규명의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해서는 안 될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국감 도중 자가격리를 위해 자리를 떴다. 김 차장은 지난달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을 갔고, 당시 빈소를 방문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대상이 됐다. 노 실장은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이 문 대통령을 만날 때는) 5m 이상은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며 “김 차장이 대통령께 밀접 대면보고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