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막으러 멧돼지 사냥꾼 4천명 투입한다

마리당 포상금 50만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매개로 추정되는 야생멧돼지 소멸화를 위한 포획 전략 대책 회의가 10일 강원도에서 열렸다. 강원도는 ASF의 추가 남하를 차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14일부터 내년 3월까지 광역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ASF가 점차 동진(고성 방면)과 남진(춘천 방면)함에 따라 강원중부권의 멧돼지 소멸화를 위한 효율적 포획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강릉, 홍천, 횡성, 평창,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광역수렵장의 수렵활동 중 안전사고와 재산 피해도 막고자 열렸다.

 

5개 시·군 5950㎢의 면적의 광역수렵장에는 전국 4000여명의 엽사가 투입돼 107일간 수렵 활동을 펼친다.

 

포획 대상은 ASF의 매개인 야생 멧돼지뿐만 아니라 해마다 농작물 피해를 가장 많이 주는 고라니도 포함됐다.

 

멧돼지 포획은 무제한이고, 고라니는 1만 마리다. 서식 개체 수는 멧돼지 1만7000여 마리, 고라니 2만여 마리로 추정된다. 포획 포상금은 야생멧돼지 50만원, 고라니 10만원이다.

 

엽사 1명당 엽총 1정과 2마리의 사냥견이 허용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포획할 수 있다.

 

광역수렵장의 총괄 상황 관리는 강원도가 맡고, 총기는 강원경찰청과 시군 경찰서에서 관리한다.

 

수렵 총기에는 GPS(위치확인시스템)를 부착해야 한다.

 

수렵장 운영은 야생생물관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포획물은 지역에 따라 열처리와 매립 처리할 방침이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