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상황에 따른 등교수업 제한으로 학력격차 등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사 10명 중 9명은 내년 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증원과 같은 대면수업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장교사모임인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가 최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1041명 대상으로 감염병 유행과 관련해 내년 정부의 올바른 정책 기본방향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1.3%에 해당하는 948명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증원 등 대면 수업 인프라 조성’이라고 답했다. ‘쌍방향 수업의 확대와 관련 인프라 조성’을 택한 답변은 6.6%(68명)에 그쳤다. 교육부가 내년 원격교육 강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정반대로 대면수업 여건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적정한 학급당 학생 수 상한선을 묻는 물음에는 52.2%(541명)가 ‘15∼16명’을 꼽았다. 이어 ‘19∼20명’이 29.5%(306명), ‘11∼12명’ 14.6%(151명), ‘23∼24명’ 2.9%(30명) 등 순이었다.
교찾사 김해경 대표는 “2021년 교육부 예산안을 보면 대면교육의 질을 높이기 보다 온라인 기반사업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대면수업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정책과 예산이 재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