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2위에 올랐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선보였지만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표 1장을 받는 등 역사에 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AL)로 옮긴 2020시즌에도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67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다한 덕이다. 다만 수상자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사실상 확정적이었기 수상 여부보다는 이번에도 1위표 득표를 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위 경쟁에서도 앞설 것인지도 흥밋거리였다.
아쉽게 류현진이 12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투표 결과에서 올해는 1위표 득표에 실패하며 2위표 4장, 3위표 7장, 4위표 5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51점으로 비버(210점)와 마에다(92점)에 밀렸다.
1위표는 비버가 모두 가져가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이번이 10번째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77.1이닝)에 출전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122개, 마에다는 11경기(66.2이닝)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의 성적을 거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