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금태섭 전 의원을 겨냥해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금태섭 전 의원님,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그리고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며 “참고로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규정했다.
앞서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 교수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금태섭씨의 94년, 99년생 두 자녀 재산이 각각 16억원 이상”이라며 “금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던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서울시장 선거 유세에서 청년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만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며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며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여권인사들은 탈당한 금 전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금 전 의원을 겨냥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한다”며 ”자신의 사적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경선에서 지역 주민이 아니라 언론에 핀트를 맞춰 조국을 운운하고, 내부총질에 치중하다 인지도 없는 후보에 대패하면 자숙해야 하지 않느냐”고 금 전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