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0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570만달러) 단식 4강에 올랐다.
나달은 20일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조별리그 ‘런던 2020’ 조 최종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2-1(6-4 4-6 6-2)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도쿄 1970’조 1위를 확보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런던 2020조 1위는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이 차지했다.
팀은 이틀 전 나달을 2-0(7-6<9-7> 7-6<7-4>)으로 물리쳐 조 1위를 확보했고, 이날 최종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에게 0-2(2-6 5-7)로 졌다. 팀과 나달은 나란히 2승 1패가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팀이 조 1위가 됐다.
도쿄 1970조에서는 20일 열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 경기 승자가 조 2위로 4강행 막차를 탄다. 이 대회는 ATP 투어 단식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해 조별리그를 거쳐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나달은 아직 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이 대회를 제패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 치치파스는 이날 나달에게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츠베레프는 20일 조코비치를 꺾으면 2018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하게 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