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을 이겨낸 손흥민(토트넘)이 정규리그 9호골을 터뜨리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꽂아 토트넘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탕귀 은돔벨레가 수비라인을 넘기는 로빙 패스를 넘겨주자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한 번 드리블한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첫 번째 슈팅 기회를 시원하게 골로 연결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콤비'인 해리 케인을 위한 도움도 하나 기록할 뻔했다.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오른쪽의 손흥민이 문전으로 질주하던 케인을 겨냥한 패스로 연결했지만, 케인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추가골 상황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왼쪽에 빈 곳이 생겼고, 여기를 파고든 로셀소가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리그에서 시즌 9호 도움을 올려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더욱 굳혔다. 2위 잭 그릴리시(5개·애스턴 빌라)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6승 2무 1패가 된 토트넘은 승점 20점을 쌓아 나란히 9경기를 소화한 첼시(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다만, 승점 18점인 3위 레스터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토트넘은 리그 4연승, 8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혀온 '강호'이지만, 올 시즌 초반 크게 부진한 맨시티는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중위권인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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