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오염되는 지구 동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타 판 자안 지음/전은경 옮김/도로테아 투스트 그림/라임/1만2000원

동물들의 환경 회의/아니타 판 자안 지음/전은경 옮김/도로테아 투스트 그림/라임/1만2000원

 

어느 봄날 바닷가 모래밭에 호랑이, 코끼리, 오랑우탄, 악어, 펭귄 등 다양한 동물들이 모였다.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염되는 지구를 위해 환경회의를 열었다.

 

벌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벌은 농약 냄새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성토했다. 꽃가루에 농약이 묻어 벌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열대우림에 사는 고릴라는 사람들이 숲을 전부 태워 살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북극곰은 얼음이 점점 빠르게 녹아서 새끼 낳을 공간조차 부족하고, 고래는 먹이로 착각해 먹은 플라스틱 때문에 복통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동물들이 힘들고 아픈 이유는 ‘환경오염’ 때문이다. 그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건 바로 ‘사람’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편리만을 위해 한 행동이 지구와 동식물을 아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동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하기로 결의한다. 지구를 오염시키는 원인인 사람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모든 사람이 아니라 ‘순수하고 맑은 시선으로 자연과 생명을 바라볼 수 있는’ 어린이와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구 오염과 동물들의 피해를 담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내놓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동물들의 환경회의’다.

 

“이 책은 온전히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동물들이 주는 선물과 같은 이 책을 함께 읽고, 지구에서 모든 생명이 같이 오래오래 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아요.”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