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끝판왕 소울게임 PS5서 재탄생하다

원조 ‘데몬즈 소울’ 11년 만에 리메이크
높은 난도에도 화려한 그래픽 등 ‘엄지 척’
소니의 차세대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론칭작인 데몬즈 소울. 김건호 기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콘솔 게임의 끝판왕인 소울류 게임을 재탄생시켰다. 최악의 난이도에도 수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데몬즈 소울이 PS5와 함께 화려한 그래픽과 눈에 띄게 개선된 사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25일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데몬즈 소울은 11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라는 인식을 한 방에 종식시켰다. 무엇보다 PS5로 이제는 하나의 장르화가 이뤄진 소울라이크 장르를 탄생시킨 첫 소울류, 데몬즈 소울이 블루포인트 스튜디오의 작업으로 새로운 그래픽과 개선된 버전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데몬즈 소울은 원작을 플레이해봤던 유저라면 그래픽과 편의성 개선을 제외하면 게임성의 핵심 부분에서 큰 변화를 맞이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소울류의 원조를 역대 최고의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높은 메리트가 있다.



개선된 그래픽과 음향, 유저친화적인 게임성은 PS5의 론칭작으로 손색없었다. 과거 앞뒤 4방향 회피가 가능한 데서 발전해 최근 후속작들인 다크소울과 같이 8방향 회피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이번 PS5로 느낄 수 있는 3D 템페스트 오디오(가상 3D 사운드)와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손맛은 상당히 강렬했다.

플레이 중간중간 보스들과 마주할 때마다 나오는 각기 다른 사운드와 캐릭터의 패링(칼을 쳐내는 모션)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듀얼센스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게임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다만 소울류 게임이 그렇듯 길찾기, 보스전 등 초회차 유저라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분명하다. 난이도가 상당해 캐릭터가 사망하면서 화면에 수도 없이 나타나는 ‘YOU DIED’ 메시지에 좌절했다.

데몬즈 소울은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3 전용 판타지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2009년 2월 발매됐다. 이번 PS5의 론칭작으로 다시 재발매되면서 눈에 띄는 리메이크작으로 돌아왔다. 함께 론칭작으로 나온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즈’가 전작과 구성에서 큰 차이가 없고 색보이의 경우 성인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이번 데몬즈 소울을 론칭작으로 많이 애용하는 추세다.

데몬즈 소울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PS5의 하드웨어 성능은 만족할 만하다. 많은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이 고민했던 소음 문제는 상당부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2시간의 플레이 시간 동안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없었고, 다만 플레이한 지 10시간 이후부터 발열이 이어졌다. 전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와 비교해선 눈에 띄게 개선된 발열이다.

 

김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