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자산가가 식당서 남은 음식 싸온다고?…억만장자들의 절약 습관 화제

 

흔히 억만장자 하면 전용기나 호화 요트를 타고, 매일 화려한 파티를 열며 돈을 물 쓰듯 할 것 같다. 그러나 억만장자 중 상당수가 오히려 사소한 것을 아끼는 검소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기사가 화제다.

 

미국의 인터넷 투자 전문 매체 ‘키플린저’(Kiplinger)는 지난 7월 억만장자들의 독특한 절약법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렛 버핏은 절약이 몸에 밴 것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억만장자다. 827억달러(약 91조8000억원)의 자산가인 그는 방 5개짜리의 소박한 주택에서 60년째 살고 있다.

 

이 저택은 워렌 버핏이 1958년 매입한 것으로, 2019년 말 기준으로 시가 37만5000달러(4억1625만 원)에 불과하다. 워렌 버핏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껌값‘도 안 되는 집에서 사는 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역시 4000만달러(약 440억원)의 부자이면서도 검소한 생활습관으로 유명하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미셸 오바마는 명품이 아닌 H&M이라는 대중적인 의류 브랜드를 애용하는데, 2011년에는 H&M에서 산 35달러(약 3만8000원)짜리 드레스를 공식석상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생필품 등은 할인 유통 업체에서 주로 구매한다.

 

데이비드 체리턴 스탠포드대 교수는 구글의 창업 초기에 투자를 통해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고, 현재 재산은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자전거를 즐겨 타며, 자동차 역시 골동품 수준인 1986년형 폭스바겐 바니곤이다.

 

심지어 20년 이상 머리를 자기 손으로 직접 자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때 남은 음식을 싸와서 다음날 식사로 때운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전설적인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딸이며, 전직 복싱선수이자 사업가 라일라 알리 역시 미용실에 돈을 쓰지 않는다. 그녀는 42세의 나이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의 재산을 모았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딸 스나이더의 머리까지 직접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플린저는 그 외에도 9억5000만달러(약 1조550억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양복 10벌로 사계절을 버틴다는 전설적인 유가 전문가 T. 분 피켄스, 궁전의 난방비를 아끼려고 매년 미니 히터로 겨울을 나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일화 등을 소개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