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을 동시에 제패하는 ‘더블’을 달성한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까지 따내는 ‘트레블’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3월 중단됐던 대회가 재개되는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하지만 도전을 위한 여건은 최악이다. 이동국, 이용, 쿠니모토, 최보경 등 핵심 멤버들이 은퇴와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A매치에 나섰던 올 시즌 K리그 MVP 손준호와 수비수 이주용까지 대표팀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의 여파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 영향 속에 전북은 ACL 재개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상하이 상강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패하며 1무2패로 탈락 위기에 처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전북의 자부심을 버리고 오직 승리만을 위해 조별리그 4차전에 나섰고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전북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