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번째 백신의 3상 시험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의 등록 후 시험(3단계 임상 시험)이 개시됐다고 전했다.
임상시험에는 1상에 14명, 2상에 86명 등 모두 1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벡토르 센터는 이 백신에 대해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18일 당국의 시험 승인을 받았다.
첫 번째 백신인 '스푸트니크 V'는 지난 9월 9일부터 4만 명의 모스크바 주민 자원자를 대상으로 역시 3상 시험에 들어가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전달체 백신(벡터 백신)인데 비해,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합성 항원 백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이밖에 현지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생물약품센터'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도 지난 10월 20일 2상 시험에 들어갔으며, 12월에 2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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