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7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공약개발단’을 이번 주 띄운다. 핵심은 ‘부동산 민심 잡기’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정책위원회는 부동산팀 등 분야별 대응팀을 산하에 둔 공약단을 출범시켜 공약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인물경쟁력에 대표되는 정책 브랜드를 내놔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현장 방문 행보 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은 내세울 만한 정책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야권 후보들은 앞다퉈 부동산 정책을 제1공약으로 전면에 내걸고 있다.
경제전문가인 이혜훈 전 의원은 “집 걱정부터 덜겠다”며 가칭 ‘허니스카이’(HoneySky) 한강변 재건축단지 공급 등을 통한 서민 주택 정책을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신혼부부와 육아 부부에게 특화된 지분적립형 주택단지를 공급하고, 강북·강서 4개 권역에 80층 규모 직장·주거 복합단지를 건설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강북대표주자’를 자처하며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 전 의원도 “서울은 부동산지옥이 됐다. 주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집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들에게 재산세를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