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학개미들이 우리 증시 지켜… 내년 코로나 이전 경제로 회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9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수 등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될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 뛰어넘어 2.1%를 기록했다”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식시장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K-방역’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올해 OECD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경기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내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법정 시한 내 처리를 당부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