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달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0.1% 증가에 그쳤던 소비자물가가 전·월세 가격 상승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0.3%라는 역대 두 번째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뒤 6월 0.0%, 7월 0.3%, 8월 0.7%, 9월 1.0%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통신비 지원 효과로 상승률이 0.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9% 내렸다. 석유류가 14.8%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6%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 교육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0%대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전체 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승인건수는 18억8000만건, 승인금액은 7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건수는 지난해 10월보다 2.3% 감소했지만 승인금액은 5.4% 증가했다.
월간 전체 승인금액의 상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증가 등 ‘도매 및 소매업’ 승인액 14.8%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표준산업분류 대분류표상 소비생활과 밀접한 8개 업종 중 ‘도매 및 소매’를 뺀 나머지 7개 분야는 감소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남정훈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