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82% “남친 맞춤법 틀리면 정 떨어져”…미혼남녀가 꼽은 최악의 연애 매너는?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연애 매너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위인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는 것’에는 여성들이 훨씬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연인에게 가장 정 떨어지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해당 설문은 미혼남녀 1191명(남 508, 여 683)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결과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와 ‘맞춤법을 반복적으로 틀릴 때’가 각각 43.4%와 32.3%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특히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릴 때’를 택한 응답자의 성별 비율을 보면 여성이 무려 81.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좋지 않은 연애 매너로 꼽힌 이유는 ‘무지한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26.2%로 가장 높았다.

 

‘연인이 사용한 최악의 맞춤법·표현’ 사례로는 ‘되’와 ‘돼’의 구분, ‘안’과 ‘안’의 구분, ‘빨리 낳아’, ‘외냐하면’ 등이 언급됐다. 또 단어로는 ‘연애인’, ‘예기’, ‘Mather’, ‘설겆이’ 등의 예가 꼽혔다.

 

가연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보면 여성이 맞춤법에 더욱 신경 쓰는 경향이 있으니, 좋아하는 이성이나 연인이 있다면 자주 헷갈리는 표현을 눈여겨봐두고 메신저 대화에서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6년 출간된 책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주윤 저, 한빛비즈)

 

한편 그 외에 최악의 연애 매너로는 ‘기념일을 잊었을 때’(13.6%), ‘시사 상식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예 모를 때’(10.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연인이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설명을 통해 고쳐주거나,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한다’가 72.6%로 가장 많았으며,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가 23.3%, ‘즉시 헤어진다’가 1.4%로 집계됐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가연·한빛비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