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은 중국은 미국에 맞설 첨단 장비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칼’은 H-20 전략폭격기다.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H-20은 극초음속 미사일 4발을 탑재한 채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미국 B-2와 유사한 외형으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RUS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공군이 H-20을 보유하게 되면 괌과 하와이, 미 본토 서부 연안도 폭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괌과 오키나와를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폭격기를 개발하는 한편 본토 방공을 위해 신형 대공미사일 도입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군 수뇌부의 실전 경험 및 지식 부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수뇌부의 실전 경험은 1995~1996년 대만해협에서 미사일 시험발사에 참여한 것이나 1970년대 말 중국-베트남 전쟁 참가 정도다. 최근까지 실전을 치른 미군, 러시아군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첨단 무기와 군사 기술을 수뇌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중국의 전력증강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북극성 SLBM이 핵억제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수량을 갖추는 문제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SLBM을 사용하려면 이를 탑재할 잠수함을 만들어야 하는데, 잠수함 설계와 건조 기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고 거액의 비용이 소요된다.
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