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서 투자받은 ‘린: 더 라이트브링어’ 먹튀 논란 갑론을박

게임 ‘린: 더 라이트브링어’를 개발한 게임사 펄사 크리에이티브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5억6000만원의 투자금을 들고 돌연 종적을 감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펄사 크리에이티브의 대표는 사무실을 비워주는 상황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밝혀 ‘갑론을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펄사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1월31일부터 3월11일까지 투자금을 모았다.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기가 되면 회사가 주식을 되사는 상환우선주 지급 방식을 택했다. 총 349명의 투자자가 응모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펄사 크리에이티브가 지난 11월 중순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고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사무실은 2주 전 쯤 자리를 비워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와디즈 또한 펄사 크리에이티브 임직원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기본적인 재무정보도 제공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펄사 크리에이티브 정준호 대표는 “잠적이 아니고 지난 11월 30일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본격 투자 유치와 린: 더 라이트브링어'의 일본 론칭을 준비하면서 일본 출시를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소액 주주 투자를 유치했지만 일본 출시 이후 성과가 좋지 못했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투자 활동에 지장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3월 넥슨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부진을 이유로 오는 29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