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원년 멤버인 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에서 처음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직에 내정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이반 조짐이 보임에 따라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고,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하면서 검찰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포함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대상에서 빠졌다. 지난 7월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교체하는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이어 5개월 만이다.
변 내정자는 도시계획과 주택분야를 전공한 학자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거쳐 LH 사장을 맡고 있는 주택정책 전문가다. 정 수석은 “주택공급, 신도시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 주거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낼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대비해 내년 초에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추 장관이 추가 개각 대상에 들어갈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해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언제, 어느 폭으로 할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내정자 4명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