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자작곡 ‘병’, 美 에스콰이어 에디터 ‘2020 최고의 노래 30’ 뽑혀

한국 가수 곡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방탄소년단 제이홉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이 미 유명 매체 에디터로부터 올해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됐다.

 

14일 팬들에 따르면 87년 전통의 미국 남성 잡지인 에스콰이어(Esquire)의 에디터 데이브 홈스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 트위터에 ‘2020 최고의 노래 30곡’을 공개했다.

 

데이브 홈스는 자신이 선정한 노래들에 대해 “힘든 한 해, 훌륭한 음악”이라고 소개하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의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첨부했다.

 

제이홉의 자작곡 ‘병(Dis-ease)’은 여섯 번째로 소개됐으며 한국 가수의 곡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병’은 지난달 20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으로 제이홉이 메인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해 만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쉼’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를 일종의 직업병에 비유하고 이를 극복하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데이브 홈스가 선정한 노래들에는 두아 리파의 ‘Cool’,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Last Great American Dynasty’, 레이디 가가의 ‘Babylon’ 등 최고 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의 작품이 있다. 비영어권 아티스트의 노래는 ‘병’과 인도네시아 힐랑 차일드의 ‘Anthropic(Cold Times)’ 단 두 곡이다.

 

‘병’은 발표 직후부터 국내외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의 음악 웹진 이즘(IZM)은 지난 4일 앨범 ‘BE’에 대한 리뷰를 발표하면서 ‘병’을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잠시’와 함께 추천곡에 포함했다.

 

미국의 음악 비평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S)는 지난 4일 ‘병’을 ‘2020년 올해의 노래 톱50’ 32위로 선정했다. CoS는 “2020년은 상실과 슬픔이 계속되었지만 레이디 가가, 방탄소년단 같은 팝 아티스트들의 희망적인 노래들이 우리를 웃고 춤추게 했다. ‘병’은 영리하게 스타일링된 곡, 압도적으로 돋보이는 곡, 레트로 명곡이다”라고 호평했다.

 

영국의 예술작품 리뷰 전문 매체 아트 데스크(The Art Dask)는 지난달 23일 ‘병’을 “리듬감 넘치는 힙합 그루브의 곡”으로 소개하고 “앨범 수록곡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기사를 쓴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피터퀸은 “2020년 최고의 팝송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인디펜던트, NME, 타임, 슬랜트 매거진 등 영국과 미국의 유명 매체들도 ‘병’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데이브 홈스 트위터, 애플뮤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