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

경북 구미시 선산읍 한 육계농장에서 AI가 발생해 살처분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대구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최근 금호강 철새도래지에서 고니 폐사체를 발견하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야생동물 질병관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나왔다.

 

대구시는 해당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내 지역에는 사람·차량의 출입이 금지되고, 반경 10㎞ 내 가금사육 농장은 이동이 제한된다.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는 축산차량의 진입이 금지되며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운영도 중단된다. 해당 지약 반경 10㎞ 이내에는 닭과 오리 사육농가 116호가 있다. 사육 마릿수는 3500수에 달한다.

 

대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는 2018년 4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앞서 대구시는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다른 해보다 한 달 빠른 지난 9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설정했다.

 

환경부는 철새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과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고병원성 AI는 경북 상주·구미·경주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