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선 총격전으로 비화하기까지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에드거 나바 아얄라(34)와 대니얼 오캠포 나바(22), 후안 호제 어코스타 소토(20)를 살인 미수, 폭행 등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0월31일 마스크를 쓰지 않아 클럽 입장이 거부되자 클럽 건물을 향해 AK-47 소총 15발을 난사해 클럽 직원과 손님 4명을 다치게 했다. 경찰이 이 일당을 붙잡는 데 두 달 가까이 걸렸다. 이들은 최소 징역 17년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미시시피주에선 농축산업용품 판매업체 트랙터 서플라이의 한 직원이 근무 중 마스크를 쓰라는 경찰 요구에 불응하며 욕설을 퍼붓다 체포됐다.
각국 공항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날 캐나다 CBC방송은 최근 몇 달간 앨버타주 공항에서 승객 수십 명이 기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교통국으로부터 벌금이나 경고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공항에선 한 차례 경고에도 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경우 최고 5000달러(약 554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전날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공항에선 영국 여행객 5명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경찰에 체포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