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뿐 아니라 미화원·조리원까지…‘ACL 정상’ 울산, 구단 전원에게 축하금 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우승 상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억원을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선수단뿐만 아니라 미화원과 조리원 등 모든 구단 구성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울산은 지난 19일 카타르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를 2-1로 제압, 2012년에 이어 8년 만에 구단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울산은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44억3000만원)에 라운드 수당 등 91만달러(약 10억원)를 더해 총 50억원 이상의 수입을 획득했다.

 

울산은 23일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5억원을 선수단에 분할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K리그 우승 상금 5억원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나머지는 각종 우승 기념품 제작에 일부 쓰이고, 구단 유소년 육성지원금으로 20억원이 투자된다.

 

구단은 ACL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축하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상위 등급인 A급에 해당되는 선수는 승리 수당 4000만원에 우승 축하금 4000만원을 더해 최대 8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울산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외에도 사무국 직원, 유소년 지도자, 조리원, 미화원 등 선수단을 지원한 100여명의 구성원들에게도 축하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예전에는 우승 축하금 지급 인원이 한정적이었다. 이번에는 구단을 위해 힘쓰는 모든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축하금을 받을 대상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 시즌 구단 구성원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상금을 활용해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울산 현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