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에서 주문해 인근의 오프라인 지정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대면 접촉 없이 물건을 사면서도 택배보다 빠르게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이마트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매장픽업 서비스’를 신설하고 지난 23일부터 이마트 본점인 성수점과 경기 서수원점 두 곳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도 24시간 운영하는 주문 후 즉시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온은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워크플렉스 역삼’ 8층에 주문 후 즉시 픽업 서비스 매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무인으로 운영되며 음료, 다과, 물티슈, 손소독제 등 사무실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8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주문 후 무인판매대를 방문하거나, 무인판매대에 방문해 롯데온에서 결제한 뒤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대형 유통업체 외에 식품·의류 업계에서도 자체 픽업 서비스를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자체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의 ‘바로 픽업’ 서비스를 강화해 배달업체와 제휴하는 등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앱으로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결제한 뒤 매장에서 제품만 받는 방식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요기요, 배달의민족 픽업 서비스와 제휴해 지난 8월 오전 시간대 이용률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F는 지난 11월 헤지스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에서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연계한 매장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LF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수령할 때 현장에서 검품·시착을 한 뒤 무료 반품과 교환, 무료 수선과 프리미엄 선물 포장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닥스·질스튜어트뉴욕·마에스트로·TNGT·아떼 바네사브루노 등 LF가 전개하는 모든 패션 브랜드의 제품에도 적용된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픽업 서비스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어 확대될 전망이다. 픽업이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비대면 쇼핑 서비스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픽업은 미국 등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소비 형태”라며 “코로나19 시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로, 시장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