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47)씨는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애용하는 이른바 ‘편도족’이다.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 회사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꺼림칙하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포장음식을 받아오는 것도 오래 걸려서다. 그는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양이 많아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직장인들의 식사문화도 바꿔 놨다. 외식보다는 간편하게 준비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도시락 소비가 늘었다. 편의점업계도 이들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도시락을 개발한 것이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CU에서는 직화고기 참피언 도시락 등 주로 고기 반찬을 담은 도시락이나 반찬 수가 많은 도시락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에서도 반반고기정찬 등 육류가 메인 반찬으로 구성된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GS25가 농가 지원을 위해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국립공원 도시락’ 시리즈, 세븐일레븐이 김수미와 협업해 만든 도시락 시리즈 등 이색 도시락도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